성북구
성북구 '길상사', 사랑과 수행이 만난 특별한 절 이야기
서울 성북동. 도시의 북쪽, 성곽길이 이어지는 조용한 동네 골목길을 걷다 보면,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풍경이 하나 나타납니다. 붉은 기와와 고요한 풍경, 그리고 기묘한 평온함을 자아내는 이곳. 바로 ‘길상사(吉祥寺)’입니다.하지만 이 절은 단순히 조용한 사찰 이상의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.사실, 이곳은 한때 서울에서 가장 유명했던 고급 요정 ‘대원각’이었고,그것을 통째로 부처님께 바친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사랑이 깃든 장소이기도 하죠.오늘은 사랑과 수행, 그리고 비움의 철학이 녹아든 성북동 ‘길상사’의 이야기로 함께 떠나보겠습니다. 🌸 요정에서 사찰로 – 대원각 김영한과 법정 스님의 인연길상사의 전신은 '대원각'이라는 이름을 가진 고급 요정이었습니다.소유자는 김영한(법명 길상화)이라는 여성으로, 일제강..